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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한 소고 2016.07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중견작가 기획초대전

고형재  <꿈에 대한 소고(溯考)>

2016.07.01(금) – 07.22(금)

 

초대 일시 : 2016.07.01 (금)  18:00

최종)고작가님웹자보깬거_1차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대표 이훈희)는 지역예술의 근간을 이루고 동시대 예술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시각예술작가들을 초대하여 기획전을 열어왔다. 올해는 중견작가 고형재를 초대하여 <꿈에 관한 소고(溯考)>전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나비와 말이라는 실제하는 이미지를 통해 “꿈”을 소고하는 매개로 선보인다. ‘소고(溯考)’란 옛일을 거슬러 올라가서 자세히 고찰한다는 의미이다.

회화와 설치작업으로 구현한 <꿈에 관한 소고 (溯考)>는 익숙한 이미지와 작업 방식, 주제로 보는 이로 하여금 상당히 친절한 전시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작가의 ‘꿈’에 관한 고찰은 친절함이 진부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오류를 넘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

 

고형재는 다수의 초대전과 수상경력 이외에도 부천미술협회의 협회장으로서 경인미술대전, 부천미술제, 경인미술-새로운 지평전, 한일 교류전(가와사키, 오카야마) 개최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선배 작가들에게 감사하고 후배들에게도 긍정적인 표상으로 남기는 지역문화관례를 만들어 가고자 기획한 이번 전시는 휴관 없이 7월1일부터 22일까지 이어이며 오프닝파티는 7월 1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시작한다.

 

■대안공간아트포럼리

 

 

 

꿈에 대한 소고인간애(人間愛)

프루스트(M. Proust)는 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작가의 유년기를 거슬러 올라가 추억으로부터 오랫동안 잊혀졌던 경험을 회생시켜 생생한 정경을 창조함으로써 작품전체를 통하여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런 내적 경험과 생산의 과정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외부적 시각이나 손의 기교가 아닌 정신적 산물과 연관된다. 그래서 프로이드(G. Freud)는 ‘모든 꿈은 소망충족’이라고 말해 온 것 아닌가? 언뜻 생각하더라도 예술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다루는 분야이고, 가상현실이나 꿈속의 유토피아가 현실화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꿈은 늘 예술과 결부되어 언급되어왔다. 더욱이 프로이드가 ‘일차적 과정’이라 부른 이 세계는 직접적․무의식적인 리비도(libido)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무엇보다 순수하고 정직하다. 이 때문에 꿈은 현실원칙과 배치되는 예술의 차원에서 상상력, 무의식, 추억과 같은 비가시적 세계를 구체화해 주는 통로로 고형재의 작업에 소용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고형재는 자연과 인간, 현실과 사유를 분리됨 없이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꿈에 대한 소고

평면, 입체, 설치의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적 지평을 확장해가고 있는 고형재는 “꿈에 대한 소고(溯考)”라는 전시명으로 이번 개인전을 준비해 왔다. 그에게 있어서 이 주제는 “어린 시절 혹은 과거에 경험했던 꿈의 편린들, 즉 하늘을 나는 변화의 아이콘 나비와 광야를 질주하던 백마” 등 미몽의 동경이기도 하지만, “당시 혹은 지금 우리는 무슨 꿈을 꾸며 사는가?”를 자문(自問)하는 현실적 문제제기이기도 하다. 고형재는 이미 형식적으로 풍부해진 현대미술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표현의 폭을 확대시키고, 내용적으로는 추상적 이미지 혹은 꿈의 흔적을 화면에 제시함으로써 ‘옛일을 거슬러’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추적해나가고 있다. 작가의 개인적 사유인 이러한 흔적들은 그러나 우리 모두의 경험적 산물로써, 단지 우리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영육을 추스르기 위하여 감추고 있는 공유된 대상들이다.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생명체와 비생명체들은 그의 가슴속 깊이 침잠해 있는 감춰진 대상들이자, 우리 모두의 가슴에 담겨있는 소통의 매개물 일수 있는 것이다.

이번 출품작 중 우선 눈에 띠는 것은 약 3호 크기의 평면 50점을 하나의 작품개념으로 제시된 <꿈에 대한 소고-나비> 이다. 개별 소품이 전체의 부분을 이루고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격자구조를 이루는데, 전체와 부분, 추상과 구상, 기하하적 요소와 앵포르멜적 요소가 분리됨 없이 조화되는 가운데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서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 한다. 이는 아마도 정사각의 틀 안에 있는 나비의 형상들이 각자 다른 동선을 취하게 되면서 느껴지는 운동성에 따른 시간적 요소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화면을 세련된 추상적 색채와 유무형의 이미지로 이미 완성도를 이룸으로써 검은 색의 나비가 운신할 수 있는 풍요로운 공간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비는 작가의 어릴적 꿈에 대한 메타포로 제시된 것으로 그 형태가 도식화, 평면화, 단색화로 표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생명성을 띠며 일체화 되고 있다. 이는 작가가 “이미지는 빛이 있어야 읽혀지고 화려한 색을 가진 나비도 빛이 없다면 흑(黑)”이라고 언명한 것을 역설적으로 명증(明證)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가는 표현적 요소의 화면과 기하학적 요소인 그리드를 화면 구성의 개념으로 선택하여 화면 전체에서 환각적 구조와 지각적 구조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기하학적 구조로 해석하던 그리드를 단순한 조형상의 구조적 특징에 제한하지 않고 자연의 본성을 해석하는 설치의 차원으로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꿈과 상상력의 가능태

사실 설치미술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의 순수 입체 조형 예술에 이용되어온 장소성과 관객의 능동적 해석이 결합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이야기 구조, 즉 서사성의 확장을 바탕으로 성찰되어야 한다. 이에 고형재는 부단한 노동의 흔적과 적나라한 사유의 흔적을 보여주는 일련의 설치형식의 작업을 통하여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작가는 작가의 잠재된 자아, 잊혀지지 않는 꿈의 기억, 자기 안에 존재하는 자아에 대한 내러티브를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말이나 나비와 같은 대상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꿈에 대한 소고-자조상>이나 <꿈에 대한 소고-목마>의 경우 작가의 이러한 미의식과 사유가 적극적으로 드러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작가의 지난한 노동을 바탕으로 지나간 시간의 가치들이 유니크하게 재현한 것이다. 각각의 마필 형상들은 일사불란한 시각적 인상을 풍기면서 예정된 목표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데, 선두의 비교적 큰 말은 작가 자신을 형상화 한 듯 하다. 꿈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현된 미니어처 상들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작업에 나타난 리얼리티는 모호하지만 상상 가능한 내러티브와 섞이면서 마치 판타지 영화 장면에서처럼 미묘하지만 절도 있는 질서를 보여준다. 마치 동화를 보고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처럼 고형재의 작업은 자신의 사유 안에, 타인의 기억 속에, 혹은 지극히 사적이고 일상적인 오브제에 자신을 대입시키는 것이다. 서사의 미학에 접목된 미묘한 몽상적 분위기, 마치 역사물과도 같은, 그리고 노동과 가공의 방법론에 바탕을 둔 그의 작업은 과거의 흔적을 불러일으키며 몽상적인 환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앤틱적인 미적 감수성과 결합된 박제된 대상들과 오브제들이 아득한 시간 저편으로부터 건져 올린 듯한 시간의 단층을, 꿈의 흔적을 표상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본 고형재의 작업은 과거의 기억, 혹은 꿈의 편린들을 반추하면서 이를 입체, 설치, 평면의 형식으로 재현함으로써 내용의 전개방식에 서사성을 부여하고, 완성태로서의 회화와 가능태로서의 설치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가 예전부터 회화표현의 기념비적 논리에서 일탈하고 몽상적 사유와 추상적 재현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 이와 문명과의 상관관계를 느끼도록 하는 소통방식을 즐겨왔다는 점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그는 대상의 구조적 특징이나 기념비적 재현보다는 인간경험의 다양한 편린들을 모티브로 사용하여 잊혀져가는 기억에 다시 생명성을 부여하고 이를 새로운 가치로 고양시킴으로써 예술의 진정한 속성을 되찾고자 하는 생산적 실험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그는 모더니즘 회화가 방기(放棄)한 예술의 인간애적 기능을 복원시키고, 자연 안에서 누리는 인간적 삶의 궁극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그의 삶 속에서 행복하고 소중했던 시간들의 반영이자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자아를 관조하고 꿈에 대하여 소고함으로써 삶의 소소한 경험을 인간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경모/미술평론가(빙햄턴대 한국학연구소)

 

_ITS3947

목마_24*128*115_Wood,Screw_2016

_ITS3964

_ITS3971

Haed_51*51*27cm_Ceramics,Mirror,Wood_2002,2016

_ITS3975

Haed_51*51*27cm_Ceramics,Mirror,Wood_2002,2016

_ITS3973

Haed_51*51*27cm_Ceramics,Mirror,Wood_2002,2016

_ITS3987-1

나비_40*80*6cm_Mixed Media_2016

_ITS4013-1

나비_30*30*6cm_Mixed Media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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